2023년 개봉한 SF 영화로 유랑지구의 속편이자 프리퀄이다. 유랑지구 1편은 목성에 다다른 유랑지구가 목성의 인력에 잡혀 충돌할 위기를 돌파하는 것을 그렸고,
유랑지구 2편은 지구행성이 태양계를 떠나기 위한 그 준비과정에서 발생하는 테러와 위기상황을 그렸다.
1편보다 스펙터클한 장면이 많이 줄긴 했지만 디스토피아의 세계 등 볼거리도 있고 또 스토리에도 충실했다. 익숙한 인물 유덕화가 나온다. 유랑지구 2 줄거리와 후기, 결말을 적어 본다.
영화개요
유랑지구 2, The Wandering Earth 2
개봉 : 2023년
원작 : 류츠신 SF 소설 "떠도는 지구"
감독 : 궈판
평점 : 6.7/10.0(iMDb)
유랑지구 1, The Wandering Earth 1
개봉 : 2019년
평점 : 5.9/10.0(iMDb)
주요 등장인물
류페이창(류배강) 역, 우징
중국 공군 조종사로 선발된 우주비행사 후보생.
한둬둬(한송이) 역, 왕즈
우주비행사 후보생.
투헝위(도항우)역, 유덕화
양자 컴퓨터 과학자.
투야야(도야야) 역, 왕약희
투헝위의 딸.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 디지털 세상에서 의식이 백업된 일종의 디지털 생명체
장펑 (샤이)- 류배강의 상관.
마자오 (닝리) - 투헝위의 동료과학자이자 상관
저우지즈 (리쉐젠), 연합정부, UEG의 중국대사.
하오샤오시(효희) - 저우저즈의 비서.
UEG(United Earth Government, 지구 통합 정부)
유랑지구 2, 후기
1 편의 거대한 스케일에 비하면 2편의 스케일은 작아졌고 화려한 액션은 없지만 나름 스토리가 있게 진행된다. 그래서 유랑지구 1편보다 유랑지구 2편의 평점이 더 높다.
그래도 중국 영화의 과시성과 오버는 곳곳에서 영화의 몰입을 방해한다. 특히 초반에 쓸데없는 우진의 오버 연기, 지구 곳곳에서 재난이 발생하였고 멸망하는 중인데 너무 천진난만하다. 양자 과학자로 나오는 류덕화의 연기는 명불허전이다.
태양이 갑자기 적색거성이 되지는 않을 건데... 뭐 설정이 그렇다.
그리고 인류, 지구행성의 멸망이 결정된 지금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심각한 질문은 던지지 않는다. 세계의 힘으로 그중에서 중국의 힘으로 그리고 단골 소재인 가족의 희생으로 이 거대한 멸망의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것을 강조할 뿐이다.
유랑지구 1편보다는 약간 지루하다고 해야 하나,
장장 2시간 40분짜리 영화가 이 정도면 볼만하다고 해야 하나,
그래도 볼만하다.
줄거리
프롤로그
태양이 갑자기 급속히 노쇠해졌다. 앞으로 100년 후면 적색거성으로 변하고 지구는 물론 태양계까지 집어삼키는 멸망의 때가 오는 것이다.
각국은 연합정부를 설립하고 지구 행성을 다른 항성계로 이동시키는 "유랑지구 프로젝트"를 승인한다.
한편 인류 멸망증후군이 인간에게 퍼지면서 신체의 구속에서 해방시킨 인간의 영혼을 디지털 세계에 업로드시켜 부활시키려는 디지털 라이프 프로젝트(Digital Life Project, DLP)가 유행하고 있다.
이 이스템은 교통사고로 딸을 잃은 양자 과학자 도항우(유덕화)가 인공지능 양자시스템으로 개발한 것이다. 이 양자컴퓨터 시스템(버전 550A)을 이용하여 죽기 직전 딸의 뇌신호를 디지털화해서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 그러데 그 디지털 속의 딸이 자의식을 갖게 된 것이다.
금지당한다.
유랑지구 프로젝트
지구 밖에는 행성 지구를 이끌고 갈 내비게이션 우주정거장이 만들어지고 가봉에 아크 우주정거장과 연결된 우주엘리베이터가 만들어진다.
지구의 태양계 탈출을 위해 달 추방 프로젝트로 달에도 3기의 행성추진기가 만들어진다. 동시에 지구에서도 곳곳에도 행성추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선발될 35억 명의 남은 인류가 거주할 지하 도시도 만들어지고 있다.
그리고 점점 더 다가오는 태양에 의해 전 지구에 파멸적인 재난이 닥쳤고 많은 지역이 수몰되었다. 디스토피아의 세계가 펼쳐지고 있다.
멸망을 앞둔 인간들에게 퍼진 것은 희망이 아니라 공포와 패닉이다. 매일매일 시위와, 폭동, 테러가 발생한다. 한시라도 빨리 달 추진기를 가동하여 유랑지구 프로젝트가 인류 멸망을 막을 수 있다는 희망이 필요하다.
우주 엘리베이터 테러
유랑지구 프로젝트에 반대하는 세력의 대규모 테러가 발생헀다. 타깃은 달 행성추진제를 건설하기 위한 전초기지인 아크 우주정거장과 이를 연결하는 우주엘리베이터이다.
신나는 공중전이 펼쳐지지고 테러리스트를 격퇴하지만 우주엘리베이터와 아크 우주정거장이 폭발한다. 그곳에서 훈련 중이던 젊은 류페이창(류배강)과 훗날 부부가 되는 한둬둬(한송이)가 테러에 의해 죽다 살아냔다.
이 사건으로 유랑지구 프로젝트가 난항에 빠졌다. 회의와 불신과 불안과 패닉이 지배한다. 과연 성공, 아니 계속할 수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더 큰 재난이 오기 전에,
유랑지구 프로젝트의 성공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먼저 달에 설치한 행성추진체를 가동, 성공해야 한다.
달 추방 프로젝트
지구와 상호 중력으로 붙들고 있는 달, 지구가 태양계를 떠나기 위해서는 먼저 달을 지구와의 인력구조에서 추방시켜야 한다. 이것이 달 추방 프로젝트이다. 동시에 행성추진기의 테스트도 겸하고 있다.
투헝위(도항우)는 선임 마자오 주임과 달기지에 달 추진체 운용시스템을 관리하고 있다. 추진체의 점화 테스트를 위해 자신들이 만든 인공지능 양자컴퓨터 운용시스템 550C를 접목해 인공지능이 스스로 평가 조정하며 행성추진체를 운용하도록 한다.
인공지능 운영시스템으로 인해 달 추진체의 운용에 속도가 붙었다. 어려운 이야기 같으니 그냥 넘어가자.
여하튼 달 추진체를 운용하는 팀에게도 위기가 닥친다. 거센 태양풍이 들이닥쳐 운용시스템인 550C가 박살 난다. 우여곡절 끝에 투헝위가 가지고 있는 이전버전 550A로 추진체 테스트를 실시한다.
성공이다.
동시에 지구에 설치한 행성추진체를 테스트한다. 거대한 폭풍과 함께 추진체에서 에너지가 쏟아져 나오고...
지구궤도가 약 2 pico 각도의 궤도가 변했다. 1조 분의 2만큼이다.
나노 (nano)
10^−9, 0.000 000 001
십억 분의 일
피코 (pico)
10^−12
0.000 000 000 001
일조분의 일
자기 진단 및 적응과 재생이 가능한 양자컴퓨터 운용시스템(550A)이 자기 역할을 톡톡히 한 결과이다. 이후 유랑지구 프로젝트는 탄력을 받는다.
행성추진제 성공 후 14년이 지난 2058년,
행성추진체의 제작에 속도가 붙고 전체를 운용할 인공지능 네트워크가 개발된다. 테러로 망가진 우주 엘리베이터도 재건하고, 유랑지구를 알파 센타우리 항성계로 이끌 내비게이션 우주정거장도 만들어진다.
류페이창과 한둬둬는 결혼식을 올리고 아들 류친도 생긴다. 연합정부는 지하도시로 갈 인원을 선별하는 법을 통과시킨다. 당연히 의심과 반발, 폭동이 발생한다.
추진체를 사용함으로써 지구 자전은 천천히 느려지고 하루는 60시간이 된다. 태양이 점점 다가오고 지구의 자연 재난은 끊임없이 발생한다. 하지만 그 보다 더 큰 위험이 다고 오고 있다.
2044, 205807
유랑지구 프로젝트를 멈추게 할 만큼의 또 다른 위협이 다가오고 있었다.
2058년 7월 투헝위는 딸의 뇌파가 들어있는 디스크데이터를 현재 운용 중인 인공지능 시스템 550W에 업로드시킨다.
무슨 인과관계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인공지능 양자시스템 550W가 운용하고 있는 달추진체 1개가 과부하로 폭발한다.
나머지 2개가 마저 폭발, 지구로부터 조금씩 멀어지던 달이 다시 지구의 중력에 붙잡히고 궤도를 수정, 지구와 충돌하는 궤도를 그린다.
추진체의 폭발로 달 파편이 불타며 지구로 날아들고 달의 인력이 급변하며 해일이 산처럼 밀려온다.
로슈의 한계 221시간,
연합정부는 사전 시물레이션으로 예상한 달궤도가 지구와 충돌 시 대책으로 달을 내부로부터 폭파시키는 작전에 돌입한다. 폭발과 동시에 지구로 날아오는 달 파편을 피하기 위해 지구행성 추진체를 활성화시켜 지구를 움직이는 것이다.
두 가지 미션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달의 핵융합으로 인한 폭파
지구 행성추진체의 가동
하지만,
달을 폭파할 방법은 지구에 있는 모든 핵폭탄을 사용하여야 가능하다. 뭐 안 될 것은 없어 보인다.
안 되는 것도 있다. 러시아제 핵폭탄의 작동 암호를 푸는데 713년이 걸린다는 결론이다. 러시아는 왜 핵폭탄 암호관리를 이 따위로 하냐...
수동으로 핵폭탄을 폭파해야 한다.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에 류페이창의 형님 같은 선임, 장펑이 자원한다.
베이징 데이터 센터
한편,
지구행성추진체를 동시에 가동하는데 투헝위가 개발한 양자시스템 550W가 인터넷에 접목되어야 한다는... 이상한 문제가 주어졌다. 게다가 그걸 물에 잠긴 베이징 데이터센터에서 해야 한다는....
자연스러운 전개가 아니라서 혼란스럽다.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기 위한 설정으로 받아들이자.
투헝위는 그의 상관 마자오와 함께 물에 잠긴 데이터센터로 뛰어들고 양자컴퓨터 시스템 550W를 업데이트하려는 순간 물에 잠긴 데이터 센터에 바닷물이 들이닥친다. (건물이 물속에 있었지만 일부 층에 에어포켓이 있었다.)
마자오가 사망한다.
달에서 핵폭탄이 터진다.
장펑, "아름답군"
달이 폭파하면서 잔해가 지구로 날아든다.
행성성추진기의 가동이 아직이다. 투헝위가 마지막 업로드 암호를 입력하지 못하고 사망한다.
아무리 급박한 상황이라도 그렇지...
투헝위의 의식이 인공지능 양자컴퓨터 550W에 업로드되면서 그의 딸을 만난다.
“아빠!”
"야야, 암호를 기억해?"
과학적 근거는 떨어져도 SF적 상상력이 좋다. 그러나 아무것도 안 한 것 같은데… 막무가내식 전개에 머리가 어지럽다.
여하튼 사이버공간에서 딸 야야를 만난 투헝위는 업로드할 암호를 입력한다.
행성추진체 가동
아슬아슬하게, 아니 달 파편이 지구와 충돌 궤도로 접어들기 1초 전(로슈 한계를 넘기 1초 전)에 지구행성추진체가 일제히 가동된다. 위기를 벗어나는 지구행성.
결말,
7년이 더 지나 2065년, 지구 곳곳에 행성추진체 1만여 개가 완성되었고 35억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하도시도 건설되었다. 지구에 인력으로 탈출을 방해하던 달도 파괴했다.
내비게이션 우주정거장과 함께 행성 지구는 태양계 탈출을 시작한다. 2500년, 100세대를 이어갈 장대한 계획이다.
천체물리학에 대한 고민은 버려라. 그래도 가장 궁금란 것 알파 센타우리 항성계에서 천체물리학적 역학은 계산했을까?
거기는 "3 성계"라고 하는 복잡하고 풀지 못하는 천체역학구조가 기다리고 있다는데, 참고로 이영화는 "삼체"를 쓴 중국작가 류츠신의 소설 " 떠 도는 지구"를 기반으로 했다.
미국 드라마 “삼체”는 아주 볼만하다.
이제 유랑지구를 인도하는 내비게이션 우주정거장의 일원이 된 류페이창이 인공지능 550W(모스)에게 묻는다.
"모스, 인류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역사적으로 볼 때 인류의 존속은 인간의 선택에 달려있다."
그다음 이야기는 2019년에 먼저 개봉한 유랑지구 1 편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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