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돼지, Porco Rosso
애니메이션 줄거리와 후기
지중해 바다 위를 나는 돼지 비행사의 이야기이다. 전쟁을 뒤로하고 지중해에서 비행정(사보이어 S.21, 경주용 수상기)을 모는 그가 무엇을 할 것인지, 애니메이션 "붉은 돼지"의 줄거리와 감상후기를 적어 본다.
애니메이션 "붉은 돼지" 후기
인간관계?
그건 돼지에게 필요 없어.
애국심?
그런 건 인간에게나 요구해!
바쁜 인관관계의 굴레로 점철된 현실에서 도피하는 방법은 돼지가 되는 수밖에 없었다. 돼지가 됨으로써 애국심, 인간관계 모두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작가의 꿈인 듯 소원인 듯 한 "경비행기로 잔잔한 바다 위를 날며 바다와 섬이 주는 편안함을 맘껏 즐기고 싶은 마음과 꿈"을 엿볼 수 있다. 그것도 지중해에서... 당연히 나쁜 놈들도 있어야지. 그놈들을 패주는 맛도 있어야 지중해의 평온한 바다가 더 재미있을 거라 생각한다.
비인간성과 죽을 것만 같은 경쟁, 이를 벗어나는 꿈. 풍요롭지만 인간성이 말라가는 현실의 외로움. 그렇게 국가와 현실에서 도망 나와 자유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그의 꿈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조건은 "돼지가 되어야만" 가능했을 것 같다. 약간 동감한다.
그런 낭만이 가득한 샐러리맨의 꿈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랄까?
이제는 가고 싶은 곳 어디든지 갈 수 있는 "달과 6펜스"의 감상이랄까?
나트륨 전구가 내는 따뜻한 불빛아래에서 아련한 추억에 빠져 잠시 감성적인 기분을 즐기는 그런 느낌이랄까...
돼지의 얼굴을 하고서야 자유로울 수 있었다.
애니메이션은 별 내용도 화려함도 없다. 그냥 돼지가 하늘을 난다는, 아름다운 섬들이 별처럼 박혀 있는 푸른 바다 지중해를 난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살짝 좋아지는 애니메이션이다.
애니메이션 정보
영화정보
붉은 돼지(紅の豚), Porco Rosso
제작 : 1992년, 일본
감독, 각본 : 미야자키 하야오
평점 : IMDb 7.7/10.0
등장인물
포르코
포르코 로소, Porco Rosso
붉은 비행정 파일럿
마담, 지나
호텔 아드리아노의 클럽 마담, 가수
피오
피콜로 공방에서 비행정을 설계, 제작하는 소녀
커티스, Curtis
아메리카에서 또 다른 로맨스를 찾아온 파일럿
맘마 유토
한때 조종사였던 해적 맘마유토단 무리의 대장
애니메이션 붉은 돼지 줄거리
세계대전이 한창인 이탈리아,
지중해를 순찰하는 비행대는 적 비행편대와 조우한다.
바람소리와 총탄의 굉음들, 화약구름 폭발한 비행정의 연기 속에서 빗발치는 M5 총탄과 함께 쓰러지는 동료들, 추락하는 적들의 비행기의 폭발음과 함께 하얘지는 눈앞.
적군이든 아군이든
상관없이 줄지어 아득히 먼 저 멀리로 날아가는 비행정들, 아마도 죽음을 향해 날던 파일럿들을 영원한 안식처, 생츄어리(sanctuary)로 인도하듯, 소리 없이
그 속에서 엊그제 결혼식을 올린 동료의 비행정도 보인다. 사랑하는 여인과 하룻밤도 지내지 못하고 전쟁터로 날아온 동료는 그렇게 죽어갔다. 그리고 적으로 비행기에 오른 녀석들도 저마다 아픈 사연들을 남겨 놓고 그렇게 죽어갔다.
이 전쟁이 끝나기 전에 자신도 그렇게 죽어갈 것이다.
포르코는
그렇게 영웅이 되었지만 이탈리아 공군을 떠난다.
지중해의 작은 섬,
자신만의 아지트에서 따뜻한 오후의 햇볕을 즐기는 포르코
“취지익 - --, 지중해의 해적단, 맘마유토단이 여름캠프로 가는 유치원 아이들을 인질로 잡고 돈을 요구하며 선박을 갈취했다. “
오늘도 해적질 성공,
맘마유토단 해적들은 붉은색 비행정을 타고 뒤 쫓아온 붉은 돼지 포르코에게 인질들을 빼앗기고 금품을 갈취당한다. 해적단 맘마유토단의 원수와 같은 붉은 비행정을 타는 돼지 한 마리(돼지 얼굴을 한 파일럿이다)
붉은 돼지의 비행정은
나무날개를 가진 단발 엔진의 붉은색을 칠한 비행기이다. 자기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그 오래된 비행기가 자신을 선택했다나 어쩐다나 그런…
신나지만 조용하게, 외롭지만 기분 좋게,
지중해 바다 위를 난다. 가끔 아드리아노 호텔 클럽의 주인 지나를 찾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녀는 하늘에서 죽어간 동료 파일럿의 신부였다.
때마침 찾아온 아메리칸 파일럿 커티스,
붉은 돼지의 명성에 도전하고자 한다. 게다가 아름다운 여인 지나에게 청혼까지… 그러기 위해서는 붉은 돼지의 명성을 넘어야 한다.
이겨야 한다.
원수를 갚자.
그렇다. 그 앙키의 야심은 맘마유토단의 생각과 맞아 둘 간의 모종의 약속이 진행된다.
오늘도 바다 바람을 타고 지중해를 나르는 붉은 돼지, 그 붉은 돼지의 비행정을 따르는 양키 커티스의 비행정, 공격이 시작된다. 그의 정확한 판단력과 신속한 결정력, 게다가 신형 엔진을 단 그의 비행정은 너무 빠르다.
격추
절치부심…
비행정 잔해를 싣고 배를 타고, 기차를 타고 트럭에 태워 밀라노로 향한다.
Piccolo S.P.A.
피콜로 영감(Old Man)의 손녀딸 피오, 멋진 파일럿의 첫 번째 조건은 “영감(Inspiration)”이라는 말에 혹해서 새로운 비행기를 만들 설계와 제작을 그녀에게 맞긴다.
모든 여인들이 함께 힘을 합쳐 비행정을 만든다.
비용은 점차 늘어나 전재산을 털어 넣어도 모자란다. 그러나
"너의 뜻에 나도 즐겁다."
"지금은 전쟁 중이라 먹고살기도 힘들지만 잔금은 3개월 외상이다."
해적질을 해서라도…
시험비행을 해야 합니다.
내게는 그럴 시간이 없어. 계속하여 쫒는 이탈리아 정부가 언제 나를 잡으러 쳐들어 올지 모른다. 다시 이탈리아 공군비행기를 태우려고..
이탈리아 파시스트 정권이 내게 붙인 죄목은
국가 비협력죄
밀출입국
음란물 진열죄
파렴치하고 나태한 돼지라는 죄이다.
공군에서 전투 비행정을 타면 무죄가 될 것이다.
피오를 태우고 하늘을 난다.
지나의 아드리아노 호텔을 한 바퀴 돈다.
지나가 손을 흔든다.
가자 아지트로
포르코의 아지트
포르코의 아지트로 숨어 들어온 맘마유토단,
그간의 원한을 갚겠다고 덤빈다. 오늘은 끝장을 보자.
실랑이 끝에,
포르코는 피오가 양키와 결혼을 하는 조건,
양키 커티스는 새 비행정의 비용을 부담하는 조건을 걸고 둘 만의 개인전을 약속한다.
별빛이 수도 없이 반짝이는 지중해의 밤,
피오는 왜 돼지가 되었냐고 묻고 포르코는 죽어간 동료들을 회상한다.
결전의 날
시끌벅적하게 날이 밝았다.
모두들 두 파일럿의 대결을 함성을 환영한다.
완전 축제분위기다. 맘마유토단이 제일 신났다.
피오 아가씨에게 꽃다발을 던져주느라 난리다… 그렇다고
결투의 상품은
"피오"와 "비행정의 제작비용"
출발을 알리는 깃발이 휘날리고,
붉은 돼지 포르코의 빨간색 비행정과 양키 커티스의 진한 남색의 비행정이 날아오른다. 결과는 예상한 대로 해피엔딩이다.
왜 돼지가 되었냐고?
그건 중요치 않나!!
언제 끝날 지는 모르지만 나, 붉은 돼지는 하늘을 난다.
자유와 낭만의 가치를 돈으로 살 수 있다고 믿어지는 지금, 한 평의 누울 자리조차 억만금이 되어버린 지금의 우리에게 진정한 자유와 낭만은 사치인가?
그런 자유와 낭만을 위해 이제는 돼지가 아닌 악귀가 되어야만 가능한 일일까?
그건 중요치 않아.
그냥 버려!
그냥 떠나!
그냥 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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