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대구대가리 튀김을 먹어 보았다.
먹어 본 후기를 적어 본다.
1. 대구대가리 튀김
포항의 특산물인지, 여기 포항에서 처음 들어보았고 치킨맛이 난다고 하여 주문해 보았다. 나름 생선을 좋아하는 지라 치킨보다 색다른 맛의 대구대가리 튀김으로 먹어보기로 했다. "대구뽈찜"은 많이 들어봤지만 "대구대가리 튀김"은 처음 들어 보았다.
먼저 가격은 몇년 전 17,000원대에서 코로나와 고물가 시대를 지나면서 3만 원대로 올랐다고 한다. 주로 먹는 "누나홀닭" 치킨 값보다는 많이 비싸다. 생선대가리 튀김에 도대체 이 가격을 지불한다는 게 좀 불만이긴 하지만 처음 맛보는 것이라 망설이지는 않았다.
요즘은 안 오른게 없다. 하기사 구내식당도 3년 전만 해도 4,500원이던 게 끝없이 오르더니만 현재는 7,000원이다. 묻고 싶다. "물가는 안잡나, 못 잡나"
2. 주문
일요일 저녁이라 주문이 많이 밀릴 줄 알았는데.. 15분이면 준비된다고 한다. 특별히 가게 이름은 적지 않았다. 개인적인 호불호가 있을 테고 다분히 개인적인 맛의 평가가 그 가게의 객관적인 평가가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기에 상호는 생략한다. 관심이 있으면 어디에서든 지 "포항 대구대가리"라고 검색하면 많이 나온다.
대부분의 가게가 "대구대가리"만 전문으로 하는 게 아니라 호프집의 안주 메뉴 중의 하나이다. 상호에 "대구대가리로" 명명한 곳이 있으며 일반 호프집에서도 취급하기도 한다.
근데 "대구머리 튀김"이 아니고 "대구대가리 튀김"일까 살짝 궁금했지만 "생선머리"나, "생선대가리"나 그게 그거라고 생각한다. 경상북도 대구를 비하하는 말은 아니길 바란다.
3. 대구대가리 튀김 비주얼
주로 알래스카에서 참치잡이의 미끼로 사용하기 위해 대구살을 쓰는데 이때 사용하고 남은 대구머리를 가져와 튀긴 것이라 한다. 치킨의 모습과 많이 비슷하다. 가게마다 대구머리튀김을 내놓는 것에서 약간의 차이는 있을 것 같다.
튀김 위에는 마늘을 올려놓았다. 느끼함을 줄이고자 하는 의미로 보인다. 대구대가리 튀김의 생선살은 대부분이 대구뽈살과 아가미살로 보인다. 커다란 대구 눈알도 같이 보인다.
4. 대구대가리 튀김 먹어본 후기
먹어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치킨 맛이라고 한다. 치킨 맛이 나는 건 사실이다. " 비싼 치킨 맛"일 수는 있겠다. 하지만 잘 튀긴 치킨에는 따라올 수가 없다. 그래도 북어 튀김 같은 맛을 내는 특별함이 있다.
담백한 생선에 튀김옷을 입혀 기름 맛을 냈다고 해야 하나?
생선살에 스며든 기름이 조금 느끼한 면이 없지 않다.
푸짐해 보이지만 솔직히 입안을 가득 채우는 풍성함은 몇 번의 입질로 끝이다. 반은 생선살 튀김이고 반은 생선뼈 튀김이다.
가격에 비하여 먹을게 별로 없다.
색다른 치킨 맛을 찾는 거라면 "대구대가리튀김"이 아니라도 황태나 북어와 같은 잘 말린 생선에 치킨 튀김옷을 입혀서 튀겨도 치킨 맛이 난다. 뱀도 잘 구으면 치킨 맛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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